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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9 논문 주제 결정 - 요괴문화 (2)
  2. 2008/04/23 요가와 아이스크림 (8)
  3. 2008/04/23 일상을 지겹다.. 라고 내가 이름달고 있어요.. (4)
  4. 2008/04/22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2)
  5. 2008/04/22 랜덤 그리고 링크... (2)
  6. 2008/04/20 사랑의 목금, 우정의 목금 (2)
  7. 2008/04/16 넘어지는 연습
  8. 2008/04/14 THE PRINCE OF EGYPT O.S.T (2)
  9. 2008/04/10 잡소리~잡소리~ ( 모 CF에서 장동건이 잔소리~ 잔소리~ 하고 중얼거리는 버전으로..ㅋ) (2)
  10. 2008/04/09 간만의 고향 나들이..
예전부터 일본 요괴에 관심이 많았다.. 라는건 조금 과장이고..
많은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요괴들이 참 재미 있었다.
어찌 그리 종류도 많은지.....
우리나라는 몇 종류 있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가뜩이나 요괴 종류도 풍성한데, 이것들을 소재로 수많은 영화, 만화, 소설이 만들어졌다.
그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또한 일본의 많은 요괴 덕분에 나온 작품이라 하겠다.
암튼..
늘상 재미있는 것, 흥미를 갖는 것을 공부하자~ 라는 나름의 기준에 걸맞게
난 [요괴문화]를 공부하기로 했다.
그래서 최근해 구입한 책....[요괴문화입문 妖怪文化入門]..
이 책은 일본요괴문화의 대가 코마츠 카즈히코 교수님의 저서이다.
요괴문화에 관심은 있지만 어찌 접급해야 할지 모르는... 나 같은 어리석은 이를 인도하기 위한 서적이라 하겠다.
교보에서 주문한지 한 달만에 두 손에 쥐게 되었는데...
읽고 있노라면..[요괴문화]를 선택한 내 자신이 마구 자랑스러워진다..-_-;;;

1장 요괴문화란 무엇인가
2장 현대의 요괴문화
3장 요괴문화연구의 발자국..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2장을 읽고 있음..
그 중에서도 京極 夏彦(きょうごく なつひこ)의 인기 시리즈 京極堂シリーズ를 분석한 부분을 읽고 있는데..
아직 이 소설을 접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사고 싶어 미치게 만드는 문장이 한, 두개가 아니다.
알바비만 들어온다면 서울역 북오프(book off)지점에서 질러버리고 싶다..(있다면 말이지. 없으면 별 수 없고..ㅠㅜ)

참.. 위에서 언급한 京極堂シリーズ-쿄고쿠도시리즈는 헌책방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요괴, 혹은 기이한 현상을 해결해주는게 주된 내용이라 하겠다.(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ㅋㅋ)
사실 말이 해결이지.. 주인공은 [이 세상에 기이한 일 따윈 없어]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결국.. 모두 사람의 마음에 기인한다.. 이거다.


[일상과 비일상은 연속되는 것이다. 일상에서 비일상(非日常)을 엿보면 그것이 무섭게 생각되고, 반대로 비일상에서 일상을 들여다보면 바보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둘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같은 것이다. 세상은 항상 무슨 일이 있든지 변함없이 운행되고 있다. 개인의 뇌가 자신의 처지에 맞게 일상이다, 아니다(비일상이다)라고 선을 긋고 있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항상 뭔가 일어나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뭔가 일어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저 될대로 되어가는 것 뿐이다. 이 세상에 기이한 일 따위는 아무것도 없다.]
(엉터리 번역을 이해해 주세요..ㅎㅎ)





저자 京極 夏彦(きょうごく なつひこ쿄고쿠 나츠히코)의 멋진 한 마디가..
도서관에서 책 읽는 나를 사로잡았다.

그런데..나 무슨 말을 할려고 쓰기 시작한거니??

전혀 기억나지 않는걸??

이거 참 기이한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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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29 02:31
요즘 나의 에너지원은 아슈크림이다.
달콤한 것도 마음에 들지만, 입 안에 들어가는 즉시 살살 녹아내리는 식감도 너무 맘에 드는 아이스크림~!

할아버지가 교통사고 이후 음식물 소화기능이 좀 떨어지셨을 때, 환자식으로 영양가 담뿍 담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라는 문장을 본 엄마의 성화에, 일본에서 내셔널 제품의 아이스크림 제조기(가정용으로 아주 작다..)를 사 온 적이 있다. 그걸로 몇 주 동안은 엄마와 즐겁게 이것저것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
요즘 그걸 사용하지 않으신다 하시더라고. 냉큼 집어오고 싶었으나.. 막상 해먹으려니 그것도 귀찮고..-_-

그런데 4-5일 사이에 그 도구(아슈크림 제조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나도 내가 매일 하나씩은 아슈크림을 먹을지 몰랐거덩..-_-
근처 슈퍼나 편의점에서 다른 회사의 제품을 나름 비교하는 재미도 꽤 있고...ㅋ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아이스크림이라는 식품 안에는 유지방과 다량의 당분이 들어있지 않나.
나같은 인간은 사실 안먹어야 상책인 식품군 중 하나인데.. 대략 1주일 되는 기간 아슈크림에 올인하다니..

물론 나도 알고 있다.
좋지 않아 좋지 않아..라고 혼자 방에 앉아서 중얼거리며 아슈크림 먹고 있는걸..
알고는 있는거다. 이 행동이 얼마나 극악한 짓인지..(오오 극악하다뉘..-_-)

.
.
.

학교 근처 요가를 다닌다. 주3회, 3개월로 등록하고 틈틈히 나가고 있다.
이 학원의 특징은 요가와 함께 필라테스도 병행하고 있다는 것.
자신을 심하게 채찍질하고 싶을 땐 필라테스 수업에 나가주면 다리가 후덜덜거리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평소와는 정도가 틀린 운동량에 잔뜩 놀란 근육이 힘을 못써줘서, 필라테스 하고 내려오는 계단에서는 무릎이 팍팍 꺾인다. 뼈도 근육의 지탱이 필요한 신체일부분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근데 필라테스도 그냥 필라테스가 있고 짐볼필라테스가 있다.
그냥 필라테스는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개인적 취향을 조금 더 밝혀본다면 난 요가보다는 이 그냥 필라테스가 훨씬 기분좋다. 몸을 직선을 쫙쫙 뻗어 힘을 쏙쏙 빼는게, 꽈배기마냥 몸을 틀지 않아도 되는게 참 좋다.
항상 이 그냥 필라테스를 나가다가..
오늘 처음으로 짐볼필라테스를 체험코자 없는 시간 쪼개어..(라면 약간 과장이지만..ㅋ) 가봤는데..

후덜덜!
이게 장난이 아니다.
느므 힘들다..
40분까지는 어찌어찌 했는데.. 20분 더 견디다간 (1시간 프로그램) 아침식사만으로 대략 6시간을 버텨온 내가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박차고 나와버렸다..-_-
교실 밖에서 사무실 정리하던 다른 강사 왈
[너무 힘드세요? ㅎㅎ]
그래서 네..라고 말하면 너무 구차할 것 같아서..
[오호호 바쁜 일이 있어 30분만 하고 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라고 씨익~ 웃어주고는 빛처럼 빠른 스피드로 빠져 나왔다.
집으로 향하는 그 짧은 거리가 어찌나 멀게만 느껴지던지..
현저히 떨어진 혈당에 힘겨워하는 스스로를 위로코자 앞 슈퍼에 새로 구비된 티라미스맛 아슈크림을 사왔다.
-_-;;;;;;;;;;;;;;;;;;;;;;;
죽어라 운동한 보람을 내가 싹싹 지워버렸다. 아주 깨끗하게..흠흠


한 입, 한 입 티라미스맛 아이스크림을 음미하며
다짐했다.

그냥 필라테스는 매주 빠지지 않고 나갈 자신 있지만.
짐볼은 포기해야지.
라고...-_-


몇 몇 헐리우드 스타들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주방장을 고용해서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즐긴다는데..
나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한 번 정도는 아이스크림 전문 주방장을 고용해보고 싶다.
맛난 녹차 아이스크림 만들어 달래야지...으하하하하




똘랑똘랑 한 마디..
우연히 방문한 블로그의 아주 재미난 계산법..ㅋ
근데 모로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고.. 나도 서른셋이 쵝오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결과라서인지 내심 기쁘다...ㅎㅎㅎ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yjyljy&folder=99&list_id=895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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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23 18:16
TAG 일기

엄마 귀환 이후로 갑자기 모든 것이 급.. 지겨워졌다.
변덕스러운 날씨도 지겹고
하루종일 컴터 앞에서 비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소비하는 나도 지겹다.

이번에 나오는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단, 괘씸하게 비싼 학비의 일부분을 가지고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걸까.
아니면 놀러 오라고 손짓하는 상해 친구의 부름에 응답해야 하는걸까.

내가 즐겁다.. 정겹다.. 마음 먹으면 모든 것이 그저 사랑스럽고 빛나는 것들일텐데..
아쉽게도 지금의 나는 모든 것을 보고 그저 지겹다 지겹다..라고 중얼거리고 있다.
예정없던 바다 건너 여행이 나의 지겨운 일상에 새로운 색을 선사해 줄 수 있을까.

갑자기 여행이야말로 일상의 지겨움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는 생각도 지겨워진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나는 이 지겨움의 싹을 어떻게 잘라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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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23 01:18
과거 어느 날엔가 논란의 중점에 서서 한참 빛을 발휘했던 소설을 이제서야 다 읽었다.
이 소설은 제목부터가 상당히 도발적이어서 예전부터 끌였는데.. 구입하기가 망설여져서 손에 쥐고 읽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작품이다. 아니 언제부터인가 소설 구입이 좀 아깝더라고.. 인문서와는 달리 한 번 읽고나면 다시 책장에서 끌어내어 읽는 일이 별로 없는게 소설이니까. 게다가 미디어 조작으로 별볼일 없는 소설들이 판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 정히 소설을 구입하고 싶으면.. 시간이 선별해 준, 소위 말하는 스테디셀러 혹은 명작들을 구입했기 때문에.. 요즘 소설인 이 작품을 구입하는 일에 대해서 재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일본에 있는 아들 보라고 사주셨다네.-_-
그래서 시골집 책장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더라고..
내심 읽고 싶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이 책을 읽게 된다니.. 기뻐서 냉큼 집어왔다.

책을 집어오기 전에 인터넷을 떠돌던 극과 극을 달리던 평가들을 떠올리며 아빠에게도 슬그머니 그 감상을 물었더니.. 아버지 왈 [이거 좀 이상하더라.. 내용이.. 내가 이러니 요즘 문학상을 신뢰 못하는거야..-_-] 라고 강하게 한 마디 박아 주셨다.

흐음... 확실히 내용적인 면에서 기성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엔 무리가 있는 작품이지.
그래서 동생녀석에게도 물어보니.. 역시나 녀석은 [재미있던데? 신선하고..]라는 한 마디로 설명해줬다.

우선.. 간만에 모국어로 된 소설을 읽으니 눈물나게 즐거웠다.
읽어나가는 속도감은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짜릿함을 안겨주었고, 모르는 단어, 혹은 읽지 못하는 단어가 없다는 점은 눈물나게 평온함을 선사해 주었다. 모처럼 모국어에 내 몸을 던진 느낌?!?!? 번역소설의 어색함이 묻어나는 문장도 없고 말이지. 그저 모든게 완벽한 느낌처럼 다가왔다..(는 좀 과장이지만.. 암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쓴 작품을 간만에 읽으니 매마른 감동의 샘이 솟아 올랐다)

난 개인적으로 작가님께 묻고 싶다.
축구를 좋아하십니까..
진정으로? 진심으로? 신실하게??? -_-

여지껏 몰라왔던 수많은 축구 관련 에피소드와 엮어가는 구조는 [이건 흥미로운걸..]이라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게 만들었다.
흔히 이런 말들을 하지. [인생이야말로 가장 극적인 작품이다.]라고..
축구계에서 일어났던 수 많은 에피소드는 단순히 누군가의 상상력으로 태어난 것들이 아닌, 과거에 존재했던 실제 사건들이잖아. 너무 극적이라서 거짓말 같은 사실들과 함께 읽어 나가는 소설..! 재미면에서 어떠냐고 물어오신다면 나는 엄지를 번쩍 들겠다.
[요거 재미난다니까~ 캬하]

이 땅에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한...두 남자와 결혼해서 둘 다 잘 보듬고 살아보려는 여자 이야기..
사실 이런 캐릭터의 인물.. 심히 자기중심적으로 보이면서 괘씸하게 느껴지는게 당연한건데.. 작가님께서는 그녀야말로 진정으로 인생을 아는 사람처럼 표현해 주셨다. 읽는 내내 인아(여자 주인공 이름)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였다니까..(그런다고 내가 일처다부제를 옹호한다는건 아님..)
얄밉다..라는 느낌보다는..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사서 고생하는게 안쓰럽게 여겨졌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두 남자와 결혼을 해서 함께 살고 싶다는 그녀의 방식에 [이게 뭐야..당신 제정신이야?] 를 일관하면서도 그녀의 주장에 질질 끌려오는 남자 주인공이 미웠다. 녀석이야말로 우유부단한게 [이 인간 어디에다 써 먹겠어? 인아니까 데리고 살지..]라는 말이 툭 튀어 나올 정도로...ㅋ

인아라는 캐릭터에 연민과 동정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된건.. 내가 여자라서인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머리를 스쳤다. 사실 인아가 남자였다면 설득력도 떨어졌을거야. 독자가 느끼는 자극도 크지 않았을거고.

그나저나 여자의 두집살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닫게 해준 작품이다..-_-;;;;;;;;;;;
나처럼 게으른 인간에게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후후

인아와 덕훈의 묘한 대립을 굳타이밍에 쉽게 설명해주는 축구 관련 상식과 에피소드..
혹자는 이 덕분에 축구에 관심을 두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겐 역시나 축구는 공 가지고 하는 단순플레이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오히려 축구를 비유로 여러 심오한 사상을 설명하는게 웃겼다니까. 그런 문장이 나올 때마다 혼자 버럭버럭 소리 질렀지(마음 속으로..)
[아니 그래서 이거랑 그거랑 같냐고..젠장..]

.
.
.

몇 주 전엔가.. 일부다처제로 사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를 소개한 오프라쇼가 생각났다.
같은 남자와 결혼한 두 자매, 5명의 부인과 20명 정도의 자녀를 둔 남자.. 이런 대가족 덕분에 그 동네 집들은 다들 으리번쩍하더라. 방도 기본 10개 정도 되고 말이지.
소설에 나왔던 [컴퍼션 compersion]이라는 개념이 그들 사이에도 존재했을까.
성적 질투심과 반대되는 뜻을 가진 [컴퍼션 compersion]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볼 때 생기는 따스한 감정을 뜻한단다. 폴리피델리티스트들이 이 말을 만든건 실제로 그런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난 [컴퍼션 compersion]의 존재는 커녕, 그들이 그저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 단어라는 생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게 정말 존재한다면.. 당신들이 나서서 이 세상을 좀 바꿔보라고...(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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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22 21:38

생각날 때마다 우측 위쪽에 자리잡은 [랜덤]을 눌러주신다.
가끔씩 나와 비슷한 파장을 가진 사람들의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면..
그 재미와 기쁨이란~!
누군가가 깊숙히 숨겨둔 보물을 찾아낸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렇게 만나게 된 블로그를 방문할 때마다... 혼자 사는 세상은 절대 아니구나..라고 뼈저리게 느끼게 되니.. 그래서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나 싶었다.(이런 감정.. 확실히 싸이 가지고 놀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무엇이야..)

그런데 나도 사람이라고..
랜덤 블로그에서도 이것저것 가린다..
이를테면 이공계 쪽의 글이 잔뜩 있다거나..
경제학 관련 글이 눈에 띈다거나..
아니면.. [자녀분들...]에 관한 사진이나 글이 첫 화면으로 뜰 때면
뭔가 움찔 하면서.. 빨리 그 블로그에서 벗어나고 싶어지더라고..
이들은 나와는 180도 다른 일상과 취미, 취향을 지니고 있는듯 해서 말이지.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잠시 걸치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빨리 그 곳을 벗어나려고 미친 듯이 클릭클릭클릭~!

좀 더 다양한 무엇인가와의 조우를 위해 시작한 블로그인데..
이 본능이 좀처럼 고개를 숙여주질 않는다.
지금보다 더 문을 열고, 다양함과 다름을 받아들이고 싶었는데..
아직 준비가 안된건가????

그래도 좁은 방에서 tv, 혹은 노트북 모니터를 미친듯이 보고 있다가
이렇게 많은 시간을 혼자 노는 일상을 가진 사람이 과연 정상인가.. 라는 의구심을 찾아올 때..

나를 위로해주는게 친숙한 님들의 블로그이니..~!

당분간은 블로그 놀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듯..

그래도 가끔식은 다른 맛의 무언가를 맛보고 그래야 하는데 말이지..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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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22 02:25
지난 목요일 엄마는 서울 광화문 우체국의 한 행사에서 합창대원 겸 대장으로 노래를 하셨다.
그것 때문에 고향집에서 며칠 바쁘셨고, 목요일 서울도 바쁘게 올라오셨다.(무려 뱅기를 타고..후후)

흔히들 부모님은 자식 얼굴을 보면 힘이 난다, 아이들 때문에 내가 산다, 내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 라고들 한다. 부모에서 시작해 자식에게 향한 일방적인 방향이 흔히 보아오는 애정도선이라 할 수 있다. 끝없는 사랑과 노력을 평생동안 자식에게 보내고 또 보내는 존재, 그것이 바로 부모.. 라고 많은 문장과 작품이 표현한다. 또 흔히 이런 표현도 하지 않나..[내 새끼 보면 없던 힘도 솟아나..]

근데 지난 목요일, 금요일..
내가 그랬다.
엄마 얼굴을 보고, 엄마와 시간을 보내니 없던 힘이 마구마구 피어 오르더라.
가뜩이나 영어 때문에 하루하루 생성되던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 큰 응어리로 마음 속에 자리 잡아 날 숨도 못휘게 하더니.. 그래서 매일같이 헥헥대며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엄마 목요일에 서울서 행사 있으시댄다..] - 행사라.. 표현이 웃긴걸...풋 - 라는 아빠의 한 마디에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샘솟는 희망...?!?!?

그리고 엄마와 종로의 낮과 밤을 느끼면서 하늘을 보고 나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을 보고 웃고 이야기 하던 그 시간.... 물론 육체적으로는 조금 피곤했다. 광화문에서 남대문을 왔다갔다 했으니까. 게다가 햇살도 꽤나 강렬한 날이었고, 우리는 힐을 신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엄마와 나 .. 둘 다 서로의 심적 피곤함을 감지하지 못했다.

나는 그저 엄마와 함께 있어 좋았으니까. 엄마라는 크고 단단한 지붕이 끊임없이 날아 오는 스트레스의 화살을 너무 가볍게 막아주어서 내 마음은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화창했다. 파란 색이었고 구름 또한 높이 떠 있었다. 바람도 적당해서 내 마음은 이틀동안 화창한 날 그 자체였다.(엄마도 그랬나.. 그랬으면 좋겠다. ㅎㅎ)


엄마와의 이틀만에 난 몇 달동안 느껴보지 못한 만땅상태에 달했고, 지금 아주 충만한 상태다..으하하

이게 언제쯤 방전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아주 엔돌핀 팍팍팍..ㅋㅋ
게다가 번역 소일거리도 들어와서 작은 경제적 활동에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도 상승중...ㅋㅋ
일상이 매일 지난 목, 금요일 같았으면 좋겠다..우히히



엄마는 간만의 서울 나들이에서 서울에 터를 잡은 오랜 친구분들과도 조우했다.
내가 아는 엄마의 베프들..
그 분들은 친구가 서울에 행사가 있어 짧은 시간이지만 만나지 않겠냐는 요구에 아주 흥쾌히 응해 주셔서 수업 때문에 시간이 어중간한... 나를 대신에 무려 6시간이나 엄마와 함께 해 주셨다.
(엄마 친구들 모두 일을 하고 계시니.. 평일의 6시간..은 쉽지 않은 일이잖아..)
게다가 저녁도 사주신다고 앞장 서셨는데......

까만 밤하늘과 연푸른 어린 나뭇잎, 그리고 색색의 조명들 적당한 봄바람..
그리고 35년지기 친구들의 뒷 모습..

참 아름다웠다.
그 중년 여성들의 모습이..
오랜 우정으로 뭉친 여인들이..
그래서 참! 참! 부러웠다.
나도 저런 우정을 안고 50대를 맞이하고 싶다는 감정이 또 팍팍 분출되었다.


이래저래 아름다움과 감동으로 물들었던 목요일, 금요일...이었다.
(카메라가 고장만 나지 않았더라도 추억의 몇 장을 건질 수 있었는데..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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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20 10:57

머리털 나고 처음 스키 타러 갔을 때, 우리 앞에서 스키에 대해 설명해 준 젊은 아저씨(사실 나보다 어렸는지 몰라..)가 말했다.

[먼저 넘어지는 법부터 배우겠습니다.]

뭐야~!
처음 스키장비를 몸 여기저기에 주렁주렁 매단 우리에게 타는 법을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넘어지는 법이라고? 녀석 돌팔이 아냐?? 라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스키의 [ㅅ]도 모르는 나였기에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넘어지는 척을 했다. 그러자 이 젊은 아저씨 한 마디!

[넘어지는 방법부터 배우자고 하면 다들 이해를 못하시는데.. 잘 넘어져야 다치지 않는 법이거든요. 요거 무시했다가 여기저기 부러진 분들 많이 봤거든요. 그러니까 건성으로 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스포츠를 즐기는데 있어서 중요한건 다치지 않는거잖아요...]
두껍고 제법 무게도 나가는 길다란 판자가 발바닥에 붙어 있는 상황에서 잘못 넘어지면 큰 부상이 되는건 당연지사. 요령것 넘어져 부상을 최소화하는게 중요하다는 스키..

난 스키를 다시 배우러 가야하는걸까.
왜냐면 난 넘어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 넘어져선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잘 넘어지고 못 넘어지고는 중요하지 않다.
넘어진다는 것 자체가 가끔식 허용이 안된다. 때문에 나의 작은 실수 혹은 타인의 영향으로 넘어지게 되었을 때의 기분은 정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다.
넘어지는 정도가 크다 혹은 작다도 상관이 없다.
완벽하게 걸어가지 못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문제가 된다.

요즘 너무 사소한 일의 실수 혹은 실패로 한없이 움츠러드는 나를 보며.. 잘 넘어지지 못하는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누군가의 실수를 보면서 박장대소를 하다가도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잊기 마련 아니던가. 나 또한 타인의 실수나 실패를 그리 오래 기억하지 못하는 타입으로 며칠 지나면 무슨 일 있었나 라는 표정을 곧잘 띄우곤 한다. 그럼 타인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의 실수를 보고 그 당시에는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리거나 혹은 한심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감정은 그 당시만의 것으로 시간과 함께 풍화되어버리는게 당연한건데.. 난 나의 실수를 너무 깊이 묻어두고 매일 밤 꺼내보면서 넘어진 나를 심히 미워한다. [넘어지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넘어졌잖아.. 바보같이 말야..]라고 중얼거리면서..

이런 나를 보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겠지.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와 실패를 하는데.. 그런것 하나하나를 기억하는거야?]라고..
물론 나도 알지.
앞으로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도, 또 그 시간동안 셀수 없는 사건, 사고들이 찾아올 거라는 것을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넘어진 일에 대해서 매번 집작하는 이 성격 또한 쉽게 고쳐질 것 같지는 않다. 사실 나도 이 성격 고쳐볼려고 나름 노력해봤는데..쉽지가 않더라구.. 게다가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옴팡 받아야 했기에.. 다시 시도해 본다는 것도 무서워지고..

그렇다고 매일을 과거의 실수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고..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게.. 잘 넘어지기..였던 거다.
살아가면서 넘어지는 일을 피할 수 없다면 넘어지지 않을려고 죽기살기 버티기 보다는 그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잘 넘어져야 하는데..

잘 넘어지는 방법.. 이란건 어떤걸까?

정말 스키 타러가서 큰 부상없이 넘어지는 그 방법을 다시 전수받고 와야하는건가?

알고 있다면 누가 좀 가르쳐줘...

나.. 내일도 크게 넘어질 것 같은데..
그래서 너무너무 무섭고
또 넘어지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를 당기고 당기는 중인데.. (이러다가 끊어지면 어쩌누..)
매일을 이렇게 살고싶진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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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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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 전에 고향집 방문 때도 그러했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집에서의 5박 6일동안 THE PRINCE OF EGYPT O.S.T만 계속 들었다. 요거 외에 다른 시디가 없는 것도 아닌데.. 유독 올해 3,4월은 이 음반에 실린 선율이 마음에 착착 와 감긴다. 험한 타지(영화 내용을 사용해 비유하자면 이집트?!?!)에서 간만에 긴 시간에 걸쳐 고향땅을 밟아 그런가..(끼어 맞추기 확대 해석..ㅋㅋㅋ)

나는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고,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태신앙에서 출발한 케이스기에 기독교적 사고나 교회 등과는 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라고 말은 하지만 매주 교회를 나간다거나 매일 성경을 읽는다는거나 하는건 아니다.. 결국 난 짝퉁인건가..-_-)
그래서일까. 처음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 소식을 접했을 때, 꼭 봐야겠다 굳게 다짐했고 결국 극장에서 적극적으로 감상했다. 약간 투박스러운 미국식 그림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들어왔던 모세 이야기는 역시나 감동을 한 바가지 선사해 주었다.
가족들과 함께 봤는데 뻔히 알고 있는 스토리임에도 영상이 눈 앞에 아른거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멜로디가 함께하니 감동은 배가 되었다. 그래서 보는 내내 몰래 눈물을 훔치느라 혼났다..ㅋㅋ

그러고보니 난 의외의 지점에서 늘 감동하곤 한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약속]을 함께 봤었는데.. 다들 두 손에 티슈 혹은 손수건을 붙잡고 흐르는 눈물을 닦느라 여념없던 그 시간.. 나는 짜증이 가득하여 감동은 커녕 작위적인 스토리에 화가나서 영화비가 아깝다고 혼자 툴툴거렸다.(물론 목소리로 내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그 상영시간의 짜증을 생각하면...혼자 울컥한다) 왜 남녀간의 사랑이네 뭐네 하는 내용은 나에게 설득력을 선사하지 않는 것일까.

게다가 상영관에 어린이들만 가득했던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볼 때는 남들이 그저 지나치던 영상에 혼자 감정이입이 되어서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감동이 벅차오른다. 사실 딱히 감동할만한 영화가 아닌데.. 그저 영상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난 그 영화의 그 장면에 많은 감동 감동 감동을 받았다..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엄마도 그 장면에는 감동의 물결에 숨을 못쉬셨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흐음 역시 자라난 환경은 무시할 수 없는건가. 결국 난 아닌척 아닌척 해도 별 수 없는 기독교파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장면이라 함은.. 희생한 에슬란의 부활..이었다.
그래 이 장면!
에슬란의 부활은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작가의 의도가 아주 짙은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짝퉁이네 어쩌네 하면서도 결국 난.. 이런 아이였던거다..흠흠(그래도 난 골수는 아녀...)

쓰다보니 [이집트의 왕자]에서 이상한 쪽으로 글이 흘러가고 말았는데...
난 OST음반으로 [이집트 왕자]는 아주 적절한 예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높이 평가한다.
디바 중의 디바라 할 수 있는 두 가수(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 가 이 앨범에 참여해 큰 화제가 되긴 했지만 그 두 사람의 참여와 그들의 부른 노래와는 별도로, 그 외의 곡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다..이 말이다.

차별의 땅에서 언젠가는 자신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
그 절실한 심정. 그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한 음율이 빛이 난다.
(뭔가 더 표현하고 싶은데.. 글이 짧아서 한계점에 이르렀다.. 포기할련다)


머라이어와 휘트니가 함께 해서 더욱 빛이 났던 When you believe도 좋지만.. 그 외에도 너무 쟁쟁한 이들이 참여한 앨범이라서.. 실패할래야 실패할 수가 없지..-_-(라는건 좀 과장이고...ㅋㅋ)

Hans Zimmer에 Stephen Schwartz.. 그리고 난 Ofra Haza의 목소리가 느므느므 좋다.
이런 목소리라면 계속 메이저로 나와 주세요.. 라고 빌고 싶을 정도야..
그리고 [이집트의 왕자OST]를 이야기 하면 다들 머라이어와 휘트니 외에는 딱히 떠올리지 못하는데..
 K-Ci & JoJo라던가 Boyz II Men도 참여했다는 사실을 떠올려 주시길..^^;;;

결국... 좋은 음반 이야기 하려다가
딴 길로 잔뜩 뻗어버린 내용이긴 하지만..
Ofra Haza의 목소리를 듣는 지금 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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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14 18:31
누군가 미국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혹은 선거 문화에 대하서 비교하면..
난 항상 퇴적된 [시간]을 들먹이곤 했다.
어메리카는 시간이 좀 되어줘서 자리 잡은거라고..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뭔가 차츰 바뀔꺼라고..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꼴이.. 이런 희망적 발언을 팍팍 밟아주고 계신다.

물론 시간 속에서 쌓인 많은 것들이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시간과 경험이 필요한건 아니잖아. 때론 하나의 사건 혹은 자극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판도가 휘리릭 바뀌기도 하니까.
현실을 바꿀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의지~ 가끔은 그게 절실할 때가 있거든.


그런데 우린 그게 절실했나? 싶은 의문이 고개를 쳐 드는 일상이야...


에잇.. 앞선 고민은 관두자.
어차피 우린 풍족했던 주머니가 잠깐 홀쪽해지니 도덕을 버리지 않았나.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더 고민하고 생각한다는 것도 웃음나게 하는 일이지.
도덕이 부재한 현재 사회가 가져야 하는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고뇌한다는 것도 모순이고 말야.


난 그냥.. 논문 주제나 걱정할련다.


정말 네이버 지식인에 손가락 접합시술 질문을 올려야 하는 그 때가 오면
미친듯이 아둥바둥거려서 이민 가버리지 뭐..-_-
(거기서 날 받아주지 않으면 나 난민되는거니...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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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10 01:05
TAG 일기, 잡담

월, 수, 목 이렇게 3일만 학교에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런데 이번주는 수요일이 쉬는 날 아닌가.
단 하나의 수업 휴강이 나를 유혹했다..

[이번주는 휴식의 주간으로.. 어서어서 캄온~!]

사실.. 학생이라서 그리 바쁘게 사는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일같이 책상머리에서 책과 씨름하는 타입도 아니라서 휴식이네 뭐네 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유혹하는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놀고 싶었는걸..
간만에 서울을 벗어나고 싶었는걸..

그래서 겸사겸사(여기서 겸사겸사란.. 4월 5일에 재일교포 지인이 시골집 방문이 예정된 것을 의미..ㅋ) 시골에 가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도 뵙고 또 양기충전도 하고픈 마음에 나머지 두 수업을 땡땡이 치기로 했다.

역시나...
남도는 따뜻했다.
그늘 근처만 가도 찬바람이 쌩쌩 느껴졌던 서울과는 달리 햇볕이 어찌나 강렬한지 땀이 푹푹 흐르고
벚꽃은 만개해서 동네 뒷산을 하얗게 물들여 놨다.
기지개를 펴는 식물들의 움직임에 여기저기 향기로운 내음이 가득했고, 마당 수선화도 벌들을 유혹하기에 여념없고 말이지.. 개나리 역시 바쁘게 꽃잎을 펼쳐놓고 있었다.

흐음..봄이구나..~!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게다가 역시 고향이란 방전된 몸과 마음을 충전시키기에 알맞는 곳 아니겠어??
집에 오니 그립던 사람들의 情은 물론이요, 짙은 맛의 남도 음식도 나를 마냥 기쁘게 해주더군.
매일같이 엄마와 동네 맛집 방문하기에 여념없으니 말이야...


영어 때문에 잔뜩 움츠러 들어 있던 마음도 조금은 어깨를 편듯하고
도시생활에 지친 몸도 나름 정화된 듯한 느낌에 매일매일이 좋다..


근데 이상한거 한 가지~!
왜 시골집에만 오면 미친듯 잠을 자는거냐고...-_-;;

기본 8시간.. 어쩔땐 10시간도 거뜬하다.
평소엔 한 번 울리는 알람에 번쩍 눈을 뜨는데.. 시골집에서는 그마저도 안된다니까.
휴대폰 알람이 힘차에 울려도 난 숨쉬는 시체마냥 눈을 꼭 감고 있으니, 참다못한 엄마가 와서 끄고 다시 가신다던지.. 하는 일이 비일비재.

할머니 말씀으론 마음을 푹 놓고 자서 그런거라던데..
그럼 나 서울에 있을 땐 심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아서인가?!?!?!?


암튼 고향집에만 오면 체체파리에 물린듯이 여기저기서 잠만 잔다..
아주 미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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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0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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