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8/20 우리개 이야기 - いぬのえいが (2)
  2. 2008/05/22 부모는 아이의 웃는 얼굴에서 힘을 얻는다. 나도 그래요..ㅎㅎ (4)
  3. 2008/02/22 우리 샬롬이...^^ (2)



마리모
있잖아 마리모
마리모..  어째서일까
나랑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작았었는데
이렇게도 작았었는데
부서져버릴듯 했었는데
그저 울기만 하는 여동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보다 훨씬 어렸었는데
응석쟁이었는데
나보다 늦게 태어났는데
어째서
왜 나보다
나보다 먼저 나이를 먹는거야
마리모,, 왜
왜 괴롭히는거야
왜 옷을 물어 띁는건데
왜 구두를 숨기는건데
왜 먼저 가버리는거야
기다려 마리모
뭘 그리 서두르는건데
어째서 나보다 먼저 엄마가 되버린건데
나는 언제까지나 어린데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마리모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는데
어째서 나보다 먼저
나보다 먼저 할머니가 되버린거야
어째서 나보다 먼저








개를 길렀던걸까
기르고 싶다는 말을 했을까
어째서
이렇게 이렇게도
슬픈데
마리모 미워
개 따위
개 따위
개 따위... 안기르는 편이 좋았어


있잖아
있잖아 미카짱
그렇게 슬퍼하지마
나는
(마리모, 졸린걸까)
진짜로 행복했으니까
미카짱은 언제까지나
계속
쭈욱 나만의 언니야
기댈 수 있는 언니야
응석부리기만 해서 미안해
장난쳐서 미안해
빨간 구두 숨겨서 미안해
근데 말야 보물이었어
매일 함께 산책가줘서 기뻤어
내가 엄마가 되었을 때
정말로 기뻐해줬잖아
너무 기뻐도 우는구나
멋진 이름도 달아 줬지
웃고 있는 미카짱이 좋았어
꽃 이름도 이것저것 가르쳐 주고
바다도 보여 주고
너무 들떠서 미아가 되버렸었지
(먹고 싶어? ㅎ)
맛있어 보였는데
벌도 쫓아 줬었잖아
미카짱 멋있었어
산지 얼마 안됬는데 미안해
남아버렸구나
또 가고 싶었는데
바다에서는 미카짱과 같은 냄새가 나
있잖아 미카짱
나는 미카짱과
이야기 할 순 없지만
만약 한 마디 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할꺼야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좀 쑥스러운데
있잖아 미카짱
사랑해줘서 고마워


마리모 있잖아
나 말야
나 또 개가 기르고 싶어


동생이 빌려왔었다.
둘이 나란히 누워서 처음엔 낄낄 거리며 영화를 감상.
도입부엔 상당히 요란한 모션과 음악이 있어서 멍멍이를 주제로 한 굉장히 유쾌한 영화로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짧은 단편의 영상들이 [개]라는 소재로 때론 웃음을 주기도 하고 때론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주 적당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말이지 딱~ 알맞는 훈훈함을 주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나 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위의 영상이 서정을 잔뜩 머금은 멜로디와 함께 시작되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쉴새없이 흐르는게 아닌가...ㅠㅜ
소리없이 10분이상 그렇게 울어보긴... 3년만에 처음인 것 같다.
이불로 눈물을 계속해서 훔쳤다. 눈물 덕분에 아련해 보이는듯한 영상이 더 흐릿해졌다.
그렇게 흐르는 눈물을 더 이상 어쩔 수 없어서 옆에 있는 티슈를 뽑아 얼굴의 물기를 한가득 훔쳐냈다. 그랬더니 옆에 동생 한 마디!!
[누나 나도 화장지좀....]
요녀석도 보면서 상당히 마음이 아려왔나보다.
하지만 남자녀석이 말이지.. 눈물이나 줄줄 흘리고 말야.. 라고 쉽게 말하기엔 영상의 내용이
구구절절 마음의 깊은 곳에 내려 앉는걸.. 어쩌란 말야..

오늘 간만에 이 영상을 보고 다시 울었다.

아마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눈물이 흐르지 않을까.
어색한 해석을 아래에 넣어 놨는데.. 이걸로 감동이 조금은 더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혹 틈이 난다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

뱀발..
해석은 영상 중간중간에 나오는 문장을 중심으로 했구요.
() 안의 말은 여자아이가 했던 말을 집어 넣은거여요.

그럼 우리~ 눈물의 바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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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8/20 21:47
그저께였나,,,,영어랑 이것저것으로 짜증이 잔뜩 나 있었다.
영어문장은 하나도 모르겠고..
찾으려는 자료는 도무지 눈에 띄지 않고
해야하는 두 가지 일 중 어느 한 가지 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의욕이 바람에 꺼지는 촛불처럼 사라지려 할 때 즈음..
동생이 우리 멍멍이 사진을 보내줬다.

보여줄게 있다면서...대박사진이라면서 기다리라고 했을 때
난 뭐 그저그런, 여기저기 떠도는 웃긴 사진인 줄 알았다.
그래서 딱히 기대도 않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헉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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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코에서 분수 터지게 할 만큼의 귀여운 포즈를 내뿜는 우리 멍멍이가 아닌가..
진돗개 족보도 있는 귀한 우리 멍멍이..~!
저 반짝이는 눈빛에..
건강해보이는 코.. 그리고 새빨간 저 혀..
게다가 혀 사이를 비집고 나온.. 살짝 보이는 이빨..
저 이빨이.. 이빨이 나를 쓰러지게 만들었다.

너 너무 잘생겼구나. 녀석...오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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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교회에서 음악을 틀면, [오우우우~~~] 하고 반응한다.
왜 늑대처럼 우는거 있지 않습니까. 그거요...ㅋㅋ
더 재미있는 것은, 마당에 혼자 있을 땐 그 소리에 격렬히 반응하면서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혹은 마당에서 누군가가 어슬렁거릴 때에는
동네 교회 음악소리가 주변을 가득 메워도 절대 [오우우우~~~]하고 울지 않는다는거.
그래서 예뻐 죽겠다는거다..(뭐가?? 당췌 어느 지점에서 이쁘다는거야??라고 느끼시는 분도 있겠지만, 난 사랑하는 나의 멍멍이가 분뇨행위를 할 때도 엔돌핀이 팍팍도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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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쫑끗 솟아오른 두 귀 또한 진돗개에겐 중요하다.
어릴 땐 다소곳이, 그리고 마치 모든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듯 순종하는 자세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성견의 진돗개의 당당히 서 있는 두 귀는 자존심 같은거랄까. 그 무엇이 다가와도 절대 기죽지 않을거라는 성심을 보여주는 듯 하다. 게다가 늘상 귀를 세워둠으로서 주변의 정황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날카로움도 엿보인다. 그래서 나는 이 모습에 또 한 번 쓰러진다.. (코피 푹푹 뿜으며..-_-;;)
그리고 녀석이 우리가족의 반려견이길 간절히 바란다.(언젠가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우리가족이 키운 진돗개들은 사냥 본능 때문에 늘 쫒겨났다..ㅠㅜ  주변에 너무 피해를 주었거든요. 그걸 감당하기엔 우리도 많이 힘들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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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면서도 당당한 너의 그 표정~!
난 그 모습이 너무 좋구나.
또 귀엽게 말린 꼬리와 너의 가슴팍에 잡힌 근육(므훗..)도 너무 좋아.
엉덩이를 때려달라고 엉덩이를 내미는 그 행동도 귀여워 죽겠고..
간식을 윈할 땐 한쪽 말을 깔고 조심스레 엎드려 있는 그 모습도 나를 미치게 만든단 말이지.

동생녀석의 셔터질로 예상치 못했던 사진을 얻게 되었고..
나는 이 사진 덕분에 요즘 입이 귀에 걸려 있다.

컴터에서도, 핸드폰에서도 우리 멍멍이가 나 바라본다.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가식없는, 순수한 이 눈 빛을 지닌 존재가 너무 좋다.
부모들은 아이의 해맑에 웃는 얼굴에 힘을 얻는다지만, 난 우리 멍멍이의 이 작렬포스 사진에 의해 매일 충전중이다. 그리고 내일 요 녀석을 만나러 시골집에 간다. 우히히히 느므좋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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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5/22 23:38
우리 식구들은 모두 개를 좋아한다.

시골 사람들인지라 집에 개 한 마리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는데다가

다들 동물을 좋아하니까...

(하지만 고양이는 싫어해..-_-)


도시라는 장소의 특성상, 기르는 개가 많은 사람과 접하게 되기에

애견의 [사교]라는 부분이 중요하다.

적당히.. 사람을 반길줄도 알면서 또 경계할 줄도 아는 미덕이 녀석들에게는 필요하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마당이 넓은 집에서는 자신만의 영역이 있고, 그 영역 안에는 가족만이 존재하기에

딱히 외부인에 대해서 경계심을 늦춰야 할 필요 따위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지금의 녀석이 오기 전에 우리와 함께했던 골드리트리버.. 다솔이는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께 적지않게 미움 받았었다.

대형견 외국견종은 처음 길러보게 되어서 어린 다솔이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녀석이 귀여워서

다들 어쩔 줄을 몰라 했었다.

그런데 무럭무럭 자라는 녀석은 집안 어른들이 기대하는, 나만의 가족에게만 충성하는 개가 아닌

모든 사회의 사람을 사랑하고 품고 보듬는 그런 아이로 자라버렸다.

이런 녀석의 성격은 리트리버라는 품종의 특성에도 기인하겠지만,

녀석의 할아버지는 모 기업이 운영하는 시각장애안내견이기에..

유전적으로도 경계심 따위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암튼 녀석은...

사람이라면 좋다고 꼬리는 물론이요, 엉덩이까지 흔들었고

내가족이 아닌 다른 타인에게까지 애교를 부리는 녀석의 행동이 늘상 미덥지 않던 집안 어른들은

녀석의 덩치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와 함께 먼 곳으로 보내버렸다.
(난 녀석이 2개월 정도 되었을 때 한 번 보고.. 집에 가니 없더라..ㅠㅜ)



그리고

우리의 가족이 된 녀석이 바로 샬롬이다.

우리 가족이 기르게 된 두번째 진돗개!

첫번째 진돗개 다솜이는.. 눈치 100단의 황색 암컷이었다.

주인의 기분을 너무나 잘 읽어 주어서 반겨야 할 사람은 반기고

경계해야 할 사람은 완벽하게 겁을 주어서 우리 모두가 너무 귀여워 했었다.

근데....

녀석은 본능을 주체하지 못해서 우리집에서 방출되었다.

그 본능이라 함은 사냥..

다솜이가 함께 했을 때 우리집은 쥐도 없었고 개사료를 노리는 새들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냥개의 재능이 짙은 다른 진돗개들처럼

무언가를 잡는다는 것에 대해 나름 큰 만족을 느끼는듯 했고

그런 녀석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했었다.

근데...

그 본능이 슬픈 결과를 가져올줄은...

동네에서 작은 양계장을 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닭을 잡아온 것이다... 어헉

그것도 몇번이나..

매번 물어주던 집안 어른들은.. 개 한마리 기르다가는 남는 것도 없겠다며

목장 하시는 아빠 친구분에게 보내버렸다.

아직도 녀석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아파온다.


그리고 등장한 우리의 샬롬~!

두번째 진돗개다.

백구에 수컷.

그런데도 이름이 샬롬이다.

외할아버지께서 아시는 목사님이 데려오셔서 이름을 그렇게 지으셨단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목사님이 데려왔다고 이런 이름이어야 하나...-_-;;;;;;;;;;;;;;;;)

암튼 집에 오니 장성한 백구 진돗개가 있어서 처음엔 좀 당황했지만..

녀석이 핏줄..은 기가 막히게 구별한다.

그래서 나를 처음 보고도 짖지 않더라.

어찌나 대견스럽던지...^^


그리고 녀석을 만난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볼 때마다 엄마 혹은 집안 어른들께..

[우리 샬롬이 너무 미남이지 않아요? 아니 미견인가...ㅎㅎㅎ]

하고 콩깍지가 강력하게 작용하는 발언을 쑥쑥 내밷는다..



아니 그런데 자세히 보시라고..

이 얼굴이 어디 흔하냐고요.

너무 잘생겨서 푹 빠져버렸어...ㅋㅋ

거기다 애교는 어찌나 넘치는지..

사람 관심을 끄는 4-5개 정도의 포즈도 정해놓고 때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하는가 하면..

마당을 가로지르는 뱀도 척척 잡아 주신다니..

이게 예뻐하지 않을래야 예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많은 멍멍이들이 스쳐지나가고

그래서 녀석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쓰리고 무너지지만..

이 녀석만은 절대절대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매번 생각한다.


샬롬~!

너를 위해서라도 내가 꼭 성공해서 마당 넓은 집을 지어줄께..


조금만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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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몇 개가 굴러다니니까 그 위에서 놀다가 이렇게 된 녀석.. 목욕해야 하는데..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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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뽀송할 때 우리 이쁜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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