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사주간지를 사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재미]라는 단어를 사용하니..[재미]라는 단어가 지닌 1차적 의미의 재미를 제공하는건가..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구입한 한 권을 다 읽다보면.. [재미]있어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당췌 내가 사는 이 나라.. 멀쩡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용케 여기까지 굴러왔다.
그래서 웃기다. 참.. 적당적당히 여기까지 왔구나.. 신기해서 웃음이 쿡쿡 나온다.
그런데 이제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벽 밑으로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잘 올라왔다 싶었더니 직각으로 미친듯이 떨어지는거란다. 그래서 또 웃음이 실실 나온다. 정말이지 제대로 돌아가는게 하나도 없어서 헛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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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촌 녀석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그 아이의 부모였던 외삼촌 부부가 한참 바쁠 때가 다행히도 방학기간이었고, 그래서 외삼촌 부부는 외사촌 녀석을 약 2주간 우리집(우린 외할머니와 같이 산다. 외사촌 입장에선 할머니댁이 되겠다)에 지내도록 했다.
띄엄띄엄 놀러오는 조카를 위해 엄마는 음식에서부터 비디오 테이프에 이르기까지 조심스레 신경을 썼고, 녀석은 단 한번도 찡그리지 않고 웃으며 2주를 보냈다.
녀석의 그런 행동에 우리는 한 어린이에게 좋은 여름추억을 선사해 준 것 같아 마냥 보람찼다.
녀석이 집에 돌아가고 1주일 후..
외숙모께 전화가 왔다.
녀석이 울거나 하지 않았느냐면서, 걱정 많이 하지 않았냐고..뜬금없이 그러시는거다.
우린... 살짝 당황했다. 이게 무슨?!?!?
나중에 외숙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할 수 있었다.
[같은 반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집에서 와서 살게 된 전학생이 있대요. 그 아이 부모님이 잠깐만 할머니집에 있으라고 하더니 몇 달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네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요 녀석이 자기도 할머니집에 버려졌구나.. 라고 생각했다는거에요. 그래서 혹시 울거나 하지 않았나 싶어서....^^;;;]
우린 정말 놀랬다.
울었다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느냐고??
절~~~~대 아니다.
아주 입이 찢어지도록 웃으면서 2주간 자~~알 지냈었다.
물론 이불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보통 초등생 2학년이라면 엄마 왜 안오느냐고.. 우리 엄마아빠 이혼한거냐고.. 그래서 나 버린거냐고 한 번 정도는 물어볼 수 있는거잖아. 하지만 절대 그런 기미가 없었다는거. 마음 속으로는 [난 버림받았구나]라고 속삭이면서도 절대 그런 내색을 보이지 않은 9살짜리의 상황대처에 정말이지 소름이 돋았다.
그 녀석..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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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하나만 하면 온갖 정보와 접촉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네가 뭘 아느냐], [공부나 해라], [어린 것들이 웃기는구나] 라는 평가는 시대착오적 사고에 몸을 담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난 시대의 변화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외사촌의 행동에서 배웠다.
촛불 들고 나오는 아이들과 나의 성장배경이 큰 차이가 없을거라 착각해서는 안된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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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사in(35호)을 구입했다.
알찬 10대들의 사고와, 왜 NHN이 2MD를 지지하는지에 대한 답이 조금 보인다.(나도 오늘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한게임에서 거래되는 사이버머니의 거래액은 어마어마하다 한다. 한게임 덕분에 일부 사행성 게임장은 폐업직전이란다. 그런데 정부는 이런 행위를 묵인한단다.)
등등.. 또 많은 비정상의 한국을 보았다.
이런 현실에 괜히 마음 졸이지 말고 그냥 웃어 넘겨버리고 싶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일상의 숨결 l 2008/05/15 01:53
[재미]라는 단어를 사용하니..[재미]라는 단어가 지닌 1차적 의미의 재미를 제공하는건가..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구입한 한 권을 다 읽다보면.. [재미]있어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당췌 내가 사는 이 나라.. 멀쩡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용케 여기까지 굴러왔다.
그래서 웃기다. 참.. 적당적당히 여기까지 왔구나.. 신기해서 웃음이 쿡쿡 나온다.
그런데 이제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벽 밑으로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잘 올라왔다 싶었더니 직각으로 미친듯이 떨어지는거란다. 그래서 또 웃음이 실실 나온다. 정말이지 제대로 돌아가는게 하나도 없어서 헛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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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촌 녀석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그 아이의 부모였던 외삼촌 부부가 한참 바쁠 때가 다행히도 방학기간이었고, 그래서 외삼촌 부부는 외사촌 녀석을 약 2주간 우리집(우린 외할머니와 같이 산다. 외사촌 입장에선 할머니댁이 되겠다)에 지내도록 했다.
띄엄띄엄 놀러오는 조카를 위해 엄마는 음식에서부터 비디오 테이프에 이르기까지 조심스레 신경을 썼고, 녀석은 단 한번도 찡그리지 않고 웃으며 2주를 보냈다.
녀석의 그런 행동에 우리는 한 어린이에게 좋은 여름추억을 선사해 준 것 같아 마냥 보람찼다.
녀석이 집에 돌아가고 1주일 후..
외숙모께 전화가 왔다.
녀석이 울거나 하지 않았느냐면서, 걱정 많이 하지 않았냐고..뜬금없이 그러시는거다.
우린... 살짝 당황했다. 이게 무슨?!?!?
나중에 외숙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할 수 있었다.
[같은 반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집에서 와서 살게 된 전학생이 있대요. 그 아이 부모님이 잠깐만 할머니집에 있으라고 하더니 몇 달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네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요 녀석이 자기도 할머니집에 버려졌구나.. 라고 생각했다는거에요. 그래서 혹시 울거나 하지 않았나 싶어서....^^;;;]
우린 정말 놀랬다.
울었다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느냐고??
절~~~~대 아니다.
아주 입이 찢어지도록 웃으면서 2주간 자~~알 지냈었다.
물론 이불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보통 초등생 2학년이라면 엄마 왜 안오느냐고.. 우리 엄마아빠 이혼한거냐고.. 그래서 나 버린거냐고 한 번 정도는 물어볼 수 있는거잖아. 하지만 절대 그런 기미가 없었다는거. 마음 속으로는 [난 버림받았구나]라고 속삭이면서도 절대 그런 내색을 보이지 않은 9살짜리의 상황대처에 정말이지 소름이 돋았다.
그 녀석..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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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하나만 하면 온갖 정보와 접촉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네가 뭘 아느냐], [공부나 해라], [어린 것들이 웃기는구나] 라는 평가는 시대착오적 사고에 몸을 담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난 시대의 변화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외사촌의 행동에서 배웠다.
촛불 들고 나오는 아이들과 나의 성장배경이 큰 차이가 없을거라 착각해서는 안된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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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사in(35호)을 구입했다.
알찬 10대들의 사고와, 왜 NHN이 2MD를 지지하는지에 대한 답이 조금 보인다.(나도 오늘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한게임에서 거래되는 사이버머니의 거래액은 어마어마하다 한다. 한게임 덕분에 일부 사행성 게임장은 폐업직전이란다. 그런데 정부는 이런 행위를 묵인한단다.)
등등.. 또 많은 비정상의 한국을 보았다.
이런 현실에 괜히 마음 졸이지 말고 그냥 웃어 넘겨버리고 싶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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