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와 잡담'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08/08/17 다이나믹한 꿈... (4)
  2. 2008/08/01 시골동네 산책로에서 나를 바라보는 두 눈... (4)
  3. 2008/07/30 8월을 맞이하게 될...7월의 끝무렵.. (2)
  4. 2008/04/29 논문 주제 결정 - 요괴문화 (2)
  5. 2008/04/09 간만의 고향 나들이..
  6. 2008/03/29 그래도 기준치는 높다.
  7. 2008/03/18 티부이에 종이 붙이기... (2)
  8. 2008/03/17 주말에 얻은 2개의 교훈.. (2)
  9. 2008/03/13 노력과 재능..이라.. (2)
  10. 2008/03/09 극과 극의 경계에서 나온 잡생각들.. (2)

7-8일 정도 전이었나? 친구랑 다크나이트 보고 주체할 수 없이 카페인 섭취에 후들거리는 나 때문에 친구랑 스타벅스를 갔다.(아 요즘 스타벅스..싫은뎅...흐응)
닌텐도를 만지작거리다가, 우리 둘은 늘상 그랬듯이 매장 안에 비치된 책을 가지고 와서 읽기 시작.~!

친구는 패션잡지.
나는 판타지 소설..
하지만 소설은 사실 나의 선택이 아니었어. 그냥 친구가 가져다 주니까 보게 된..
다시 말하면 운명적인 만남같은?!?!?! ㅋㅋㅋ

스타벅스에 그리 오랜 시간 앉아있지 않았기에 두꺼운 소설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간만에 읽은 판타지 소설의 영향 때문일까???
요즘 정말 해리포터 뺨 치는(어머 이런 표현을 써도 나 무사한거야? ㅋㅋㅋ) 기괴한 내용의 꿈을
매일같이 꾸게된다.
가끔식 잠에서 깨면
[어머 이런 내용의 꿈을 나 혼자만 간작하며 살아야 하는거야? 너무 아깝잖아..]
라고 생각하기까지 하는걸~!이건 글로 남겨야 해 남겨야 해..라며 혼자 속삭이기도..ㅋㅋ
어떤 꿈은 등장인물(이라고 해봤자 나의 의식을 가진, 하지만 겉모습은 내가 아닌 그런 상황이지만..)의 외모는 물론이고, 그 등장인물이 사는 집까지 너무 또렷하게 생각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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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영감을 며칠동안 불어넣어 주고 계신 책 [바람의 열두 방향]



언젠가 책의 저자 어슬리에 대해 검색을 해 보니..
노벨상에 가장 가까운 SF소설가.. 라는 수식어를 달고 계시더구만.
그렇다고 이 범인(凡人)에게까지 이렇게 큰 파장을 주시다니...
당신이 존경스러워요~!!!!





요즘 일상 한 개를 더 추가해보자면..^^:;;

처음 간 체인커피점.. 탐앤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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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그 앞을 지나가기만 했지, 매장 내에 발걸음을 옮긴건 처음~!
메뉴를 자세히 보니.. 오늘의 커피 비슷한게 없는거야.
아메리카노의 옅은 맛이 싫구..
그래서..[아메리카노보다 더 진한건 없나요???]
그랬더니 [샷 추가하삼..] 그래서...[오케이~! 추가 콜콜]이라고 당당히 외쳤지.
근데 갑자기 점원녀 말을 바꾸시더니..
[참~! 아메리카노보다 더 진한 맛의 롱블랙이 있는데 그걸로 드릴까요??]
뭐 처음이니까 암꺼나 좋다 싶어서.. 그럼 롱블랙 주삼.. 하고 소심하게.. 신호보냄.

롱블랙을 쭉쭉 빨아먹으며 탐앤탐스 일회용컵을 자세히 살펴보니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브랜드라네.. 그걸 여지껏 몰랐네... 진즉 알았으며 조금 더 이용해 줬을껄.. 지금의 나는 커피체인점에는 정이 뚝 떨어진 상태인지라...(주변에 커피전문점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이용하지만..)

그나저나 나의 모카포트 사용기는 언제쯤 포스팅하게 될련지..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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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8/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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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아이디어일까.

쓰레기를 밤에 내다 놓으면 길냥이들이 밤새 쓰레기들을 뒤지게 되고, 그 때문에 거리에도 시각, 후각적으로

약간의 불쾌한 상황이 연출되기에 그런 일을 미리 방지하고자..

많은 곳에서 아침에 내놓으라는 글을 벽에 남기곤 하는데..

우리 옆 동네의 [고양이 시점]은 재치있다 싶으면서도 나를 찡하게 만들었다.


냥이들의 날카로운 발톱에 쉽게 터지는 쓰레기 봉투는 여러 물질을을 토해내고 그런 모습들을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은  동네 주민들의마음...

쓰레기봉투를 뒤져서라도 먹고 살고 싶은 냥이들..

여기까지 생각하지 애처로워지던걸.

난 처량히 걷는 멍멍이나 가끔식 눈이 마주치는 냥이들에게 먹을 수 있을만한게 나의 두 손 안에 있다 싶으면 주고 보는 타입인지라.. 사진 속의 한 마디와 고양이 눈을 그저 지나칠 수 없었다.


서로에게 득이 되는 방법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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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8/01 11:39

* 논문 프로포잘이 20일 정도 남았다. 막상 자세한 주제와 목차와 내용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니 부담감이 끝없이 밀려온다. 콩나무시루 같은 버스 안에서 푹푹 찌는 더위를 잊을 정도로 고민된다면 말 다한거다. 선배들의 졸업이 그저 자랑스럽고 부럽기만 하다. 논리적 사고와는 친하지 않은 나에게는 이런 상황이 그저 거북하기만 하다. 충동구매라도 어느 정도의 선에서는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하지만, 이 상황은 합격, 아니면 불합격 그 이외에는 아무런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 늦은 밤 한 잔하고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가는 네 젊은이를 보았다.(젊은이라는 표현이 슬프긴 하지만 나에게 20대라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가끔식은 사용해도 좋을 나이겠지..-_-) 약간의 취기에 적당히 흥분한 그들의 분홍빛 표정을 보자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男, 혹은 女라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에게 솔직하고 열린 관계를 우린 나누었다 생각된다. 녀석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술을 마시고 낄낄 거리며 약간 정신줄을 놓을 때마다 묘한 안도감에 사로잡혔었다. 그만큼 서로를 신뢰하기도 했지만, 한국의 남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갖게되는 우월적인 측면의 언행이 그 어느 순간에도 포착되지 않아서 더 큰 친숙함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금발의 세 청년과 다니게되면, 외모적으로 아주 하찮은 한국 여인들과 함께 있는게 불쾌하다는 식으로 그들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했던 소수의 일본 여성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녀들은 가끔씩 우리가 일본어에 문외한일거라 생각하고 우릴 옆에 세워두고선, 어떻게 저런 외모의 계집들이 금발 청년과 함께 다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식으로 거침없이 입을 놀렸다. 안달난 암컷이 주변에 많이 포진해 있음을 알려주며, 남자로서의 본분을 발휘해 보지 않겠느냐고 놀려대면... 이 분들의 대답 또한 가관이어서 일본女들이 선사해준 소량의 불쾌감을 깨끗이 털어낼 수 있게 된다.
[난 아직도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지 여자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는거니까....암튼 오늘은 여자에게 무관심이랄까....ㅎㅎ]
[우린 지금 술 마시고 있잖아. 너도 들어서 알겠지만(난 들어본 적 없어.. 너에게 처음 듣는구나..어허허)남자가 술 마신 후에 가지는 관계는 그닥 좋은 느낌이 아니거든.... 정신 말짱할 때 할래. 그러니까 오늘은 관심없다는 이야기야. ㅋㅋ]

젊은 남녀의 흔해 보이는듯한 거리에서의 다정스러움이 오늘 유난히 나의 추억을 불러내고 있다. 그 녀석들이 심히 보고싶다. 하지만 다들 각자의 나라에서 분주하다. 언제쯤 다시 같은 테이블을 둘러싸고 하이네켄에 열광하는 동양인들을 씹어대는 맥주 찬양자들을 만나게 될지.... 우리들의 앞으로의 인생행보가 궁금해진다.


* [님은 먼 곳에...]를 봤다.
이준익 감독은 주인공의 영화가 아닌 등장인물의 영화를 만들 줄 안다. 왕의 남자에서도 그랬던 것 같고, 라디오 스타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그랬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배짱은 없는 나다.)
[님은 먼 곳에..]는 스스로에게 선택권이라고는 없는 3대 독자의 발버둥에 관한 영화였고, 여자이기에 시댁에서 버림받으면 설 곳 없는 70년대 여성의 서러움에 대한 묘사였으며, 전쟁중에 굴러 다니는 눈 먼 돈을 쫓는 쑈맨에 대한 단편적인 관찰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빠 스스로가 기억의 상자 어딘가에 조심스럽게 봉인해 놓은 금기를 들춰 내는 듯한 착각에 이따금씩 사로잡혔다. 아빠도 베트남전에 참전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을 꺼낼 수 없는 기억들.... 어쩌다가 몇 마디씩 나오는, 긴 문장으로는 절대 표현되지 않았던 베트남전에 대한 아빠의 기억들이 앞뒤맞게 연결되어 영상화 된듯한 묘한 느낌이었다.

전쟁이 있었던 장소다 하더라도, 아빠는 장남만을 떠받들어주는 한국 가족의 묘한 집착과 그에 따른 분노를 그 곳에서 마음껏  표출했다. 그래서일까. 나라면 총알이 난무했던 곳..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텐데... 아빠는 이따금씩 베트남의 짙은 녹음을 그리워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빠와 베트남을 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한국 쌀국수집의 어설픈 맛에 매번 흥분하는 아빠를 다독여 줄 오리지널 쌀국수를 함께 먹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 도서관에서 영문학 혹은 독일어 문학작품 코너 쪽을 서성일 때마다, 영어가 짧고 독일어는 더 짧은 스스로가 너무 밉다. 간만에 방문한 학교 도서관에서 책의 두께에 비해 감동의 무게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무거울 것이라는듯한 문구가 쓰인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사고]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빌려왔다. 지하철에서 서 있었던 짧은 시간 안에 다 읽어버린 [사고]는 정말이지 내 머리 속에서 연속충돌 사고를 몇번이고 만들어 주었다. 한 번 읽고 [사고]라는 작품에 대해 몇 줄 더 언급한다는게.. 옳은 일일까.. 갑자기 죄책감이 밀려온다. 몇 번 더 읽어봐야겠다. 릴케의 편지 몇 개를 묶어놓은 편지집도 오늘 읽어볼 참이다. 릴케의 문장이 시대를 초월하며 나에게 깊이 다가올 것이고... 나는 그 감동에 몸을 떨겠지. 그 순간을 내심 기다리고 있다. 읽기 전부터 이렇게 긴장되고 설레는 느낌도 참으로 오랜만이지 않을까..싶다.


* 이런 형식으로 쓰니 편하네.
폴더를 하나로 만들어버려야겠다.
이 글은 어느 폴더에 넣어야 되나 가끔식 고민하게 되는데... 그런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도 될 좋은 방법을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적당히 미련해야 할텐데... 끝도 없이 미련한 내가 다시금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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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7/30 11:02
예전부터 일본 요괴에 관심이 많았다.. 라는건 조금 과장이고..
많은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요괴들이 참 재미 있었다.
어찌 그리 종류도 많은지.....
우리나라는 몇 종류 있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가뜩이나 요괴 종류도 풍성한데, 이것들을 소재로 수많은 영화, 만화, 소설이 만들어졌다.
그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또한 일본의 많은 요괴 덕분에 나온 작품이라 하겠다.
암튼..
늘상 재미있는 것, 흥미를 갖는 것을 공부하자~ 라는 나름의 기준에 걸맞게
난 [요괴문화]를 공부하기로 했다.
그래서 최근해 구입한 책....[요괴문화입문 妖怪文化入門]..
이 책은 일본요괴문화의 대가 코마츠 카즈히코 교수님의 저서이다.
요괴문화에 관심은 있지만 어찌 접급해야 할지 모르는... 나 같은 어리석은 이를 인도하기 위한 서적이라 하겠다.
교보에서 주문한지 한 달만에 두 손에 쥐게 되었는데...
읽고 있노라면..[요괴문화]를 선택한 내 자신이 마구 자랑스러워진다..-_-;;;

1장 요괴문화란 무엇인가
2장 현대의 요괴문화
3장 요괴문화연구의 발자국..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2장을 읽고 있음..
그 중에서도 京極 夏彦(きょうごく なつひこ)의 인기 시리즈 京極堂シリーズ를 분석한 부분을 읽고 있는데..
아직 이 소설을 접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사고 싶어 미치게 만드는 문장이 한, 두개가 아니다.
알바비만 들어온다면 서울역 북오프(book off)지점에서 질러버리고 싶다..(있다면 말이지. 없으면 별 수 없고..ㅠㅜ)

참.. 위에서 언급한 京極堂シリーズ-쿄고쿠도시리즈는 헌책방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요괴, 혹은 기이한 현상을 해결해주는게 주된 내용이라 하겠다.(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ㅋㅋ)
사실 말이 해결이지.. 주인공은 [이 세상에 기이한 일 따윈 없어]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결국.. 모두 사람의 마음에 기인한다.. 이거다.


[일상과 비일상은 연속되는 것이다. 일상에서 비일상(非日常)을 엿보면 그것이 무섭게 생각되고, 반대로 비일상에서 일상을 들여다보면 바보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둘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같은 것이다. 세상은 항상 무슨 일이 있든지 변함없이 운행되고 있다. 개인의 뇌가 자신의 처지에 맞게 일상이다, 아니다(비일상이다)라고 선을 긋고 있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항상 뭔가 일어나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뭔가 일어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저 될대로 되어가는 것 뿐이다. 이 세상에 기이한 일 따위는 아무것도 없다.]
(엉터리 번역을 이해해 주세요..ㅎㅎ)





저자 京極 夏彦(きょうごく なつひこ쿄고쿠 나츠히코)의 멋진 한 마디가..
도서관에서 책 읽는 나를 사로잡았다.

그런데..나 무슨 말을 할려고 쓰기 시작한거니??

전혀 기억나지 않는걸??

이거 참 기이한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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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29 02:31

월, 수, 목 이렇게 3일만 학교에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런데 이번주는 수요일이 쉬는 날 아닌가.
단 하나의 수업 휴강이 나를 유혹했다..

[이번주는 휴식의 주간으로.. 어서어서 캄온~!]

사실.. 학생이라서 그리 바쁘게 사는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일같이 책상머리에서 책과 씨름하는 타입도 아니라서 휴식이네 뭐네 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유혹하는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놀고 싶었는걸..
간만에 서울을 벗어나고 싶었는걸..

그래서 겸사겸사(여기서 겸사겸사란.. 4월 5일에 재일교포 지인이 시골집 방문이 예정된 것을 의미..ㅋ) 시골에 가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도 뵙고 또 양기충전도 하고픈 마음에 나머지 두 수업을 땡땡이 치기로 했다.

역시나...
남도는 따뜻했다.
그늘 근처만 가도 찬바람이 쌩쌩 느껴졌던 서울과는 달리 햇볕이 어찌나 강렬한지 땀이 푹푹 흐르고
벚꽃은 만개해서 동네 뒷산을 하얗게 물들여 놨다.
기지개를 펴는 식물들의 움직임에 여기저기 향기로운 내음이 가득했고, 마당 수선화도 벌들을 유혹하기에 여념없고 말이지.. 개나리 역시 바쁘게 꽃잎을 펼쳐놓고 있었다.

흐음..봄이구나..~!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게다가 역시 고향이란 방전된 몸과 마음을 충전시키기에 알맞는 곳 아니겠어??
집에 오니 그립던 사람들의 情은 물론이요, 짙은 맛의 남도 음식도 나를 마냥 기쁘게 해주더군.
매일같이 엄마와 동네 맛집 방문하기에 여념없으니 말이야...


영어 때문에 잔뜩 움츠러 들어 있던 마음도 조금은 어깨를 편듯하고
도시생활에 지친 몸도 나름 정화된 듯한 느낌에 매일매일이 좋다..


근데 이상한거 한 가지~!
왜 시골집에만 오면 미친듯 잠을 자는거냐고...-_-;;

기본 8시간.. 어쩔땐 10시간도 거뜬하다.
평소엔 한 번 울리는 알람에 번쩍 눈을 뜨는데.. 시골집에서는 그마저도 안된다니까.
휴대폰 알람이 힘차에 울려도 난 숨쉬는 시체마냥 눈을 꼭 감고 있으니, 참다못한 엄마가 와서 끄고 다시 가신다던지.. 하는 일이 비일비재.

할머니 말씀으론 마음을 푹 놓고 자서 그런거라던데..
그럼 나 서울에 있을 땐 심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아서인가?!?!?!?


암튼 고향집에만 오면 체체파리에 물린듯이 여기저기서 잠만 잔다..
아주 미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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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4/09 03:08

나는 어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가 평가할 때 [그래도 내가 A라는 방면에서는 저 아이보다는 조금 더 괜찮은 실력을 가지고 있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치자. 물론 그 아이가 나보다 인간성이 더 좋을 수 있고 친화력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월등한 수준의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A에서만큼은.. 내가 조금 더 괜찮다고 나도, 타인도 그렇게 인정하고 있는 그 때, 내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A와 관련된 일을 그 아이가 사회(나는 지금 학교에 속해 있기에..), 혹은 다른 단체, 타인 속에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어떤 기분일까.
(설명이 너무 부족한걸..)

난 많이 놀랐다.
내가 모든 것에 완벽을 기하는 성격은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이 정도의 기준은 있어야 누군가에게 A에 대해 가르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해 왔었다. 만약 그 이하의 실력을 가지고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그에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파렴치한 짓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왔었다. 상상해 보시라. 스스로도 확실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무엇인가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을.. 그리고 A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누군가에게 그릇된 정보를 쥐어 줄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사고, 사건들들.. 최악이지 않나??(나만 그런가....흐음)

그런데 녀석은 학교를 벗어난 사회 속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A에 대한 일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모르는 어디에선가 틈나는대로 실력을 갈고 닦았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나의 착각 덕분에 내가 녀석을 과소평가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거 한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녀석도 나도 누군가에게 A에 대해서 가르칠만한 입장도 아니거니와 그보다 더 한 임무를 맡는 것은 과한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망치에 맞은 듯 멍..해졌다.
학교 안에서는 가끔식 움츠러드는 녀석이었지만, 사회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큰 날개짓으로 날아다니는 녀석이었다. 그 포부와 자신감이 부러웠다. 교육 활동에 친필활동까지 하신다니.. 놀라움 그 자체였다. 학교에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회에 발을 들여놓고 스스로를 내 던지는 그 모험심을 배우고 싶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고민을 이야기 했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너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 뭐가 어려워? 그 녀석도 한다면서??]
그렇지, 녀석도 하고 있지. 너무나도 당당하게. 가끔식 A에 대해서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꺼내는 그 녀석이 그것을 이용해서 이렇듯 세력확장(?)을 하고 있다니.. 그래! 녀석도 하는데 내가 못할껀 뭐람??

하지만..
나는 나의 실력을 안다. 때문에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하다. 떳떳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런 일을 한다면.. 마음이 무겁겠지. 그리고 떳떳하지 못한 실력으로 누군가의 밥줄이 될지도 모르는 일을 내가 망쳐 놓을 수는 없는 일이잖아..  이렇게 이것저것 생각하니.. 역시나 내가 할 짓은 못되는구나.. 라는 것을 알았다.

현재 사회에서는 기준치(나만의 기준치 일지도 모르겠지만..)에 미치지 못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계신다. 그런 현실을 알게 된 지금.. 나도 기준치를 낮춰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높은 기준치를 언제 달성하겠어.. 혼자 피곤한 짓 골라서 하는건 아니냐고,,.. 너도 적당히 해..라는 검은 유혹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결심했다. 기준치를 높혔으면 높혔지, 낮추지는 못하겠어.. 라고. 되려 그들 덕분이 나만의 기준치는 더 힘을 얻었다. 절대 그리 되지는 않겠다고! 조금더 실력면에서 완벽을 기한 후에 사회에 발을 넣어 보겠노라고..

물론 사회에서 직접 몸으로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기준은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그 기준치는 목표점이 아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이상은 내가 달성해야 하는 최소한의 조건일 뿐이다.

그러니까..
타협을 뒤로 하고... 조금 더 열심히 해보자.
(영어만 빼고..-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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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3/29 22:29
케이블에서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지 않소..

미국 프로그램 가져다가 매번 반복해 주시는 , 게다가 은근 중독되는 on style

미드의 본좌라 지칭하는 FOX TV

내가 느므느므느므 좋아하는 지식의 보고.. 디스커버리 채널...



위 채널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기본언어가 영어.. 라 이 말씀~!

이거 마음만 먹으면 내 방 하나 쯤은 마치 미국에 있는듯한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겠어?!?!?



제대 이후 CNN만 줄창봐서(들은 풍문에 의하면 대학 졸업할 때까지 한국 TV는 절대 안봤다는데..)
토익 고득점을 타인들에 비해 빨리 이룰 수 있었다는 누구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렇게 해보겠어.. 마음 먹었다.

티부이 화면에 자막 나오는 곳에 조심스레 종이를 오려 붙여놓았다는 것~!

큰 화면의 티부이가 아니라서 화면의 1/4는 가려버린다는 참담함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영어를 알아 먹을수만 있다면...으히히 하면서 나의 요 아이디어에 나름 감탄했는데..


이 급한 성질머리가 이틀만에 폭발~!

아 당췌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미치겠다 이 말이야......쿠르르릉

그래거 우선 확 떼어 놓았다.

이틀만에 넓은 화면보니 좋군..흠흠

OCN에서 방영하는 하우스의 내용도 감 잡겠고 말이지..



그래도 다시 마음 잡으려 한다.
딱 1주일만 그렇게 살아보자.
그 때까지 별 변화 없으면..(꿈이크다.. 내가 생각해두..쿨럭)
다시 떼어내는거야! 어때..크하하




----- 감기가 한창인 이 때..
         라벤더티는 그냥 보리차더라..
         향기가 도무지 느껴지지 않잖아.
         이 차의 중점은 향기건만..
         현재 나의 후각은 그 기능을 잃어버렸는데..
         이래서야 라벤더티도 별 특징 없는 녀석이구나..
         에잇.. 화나는걸...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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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3/18 21:30
- 부모님이 10만원짜리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주셔서 그걸로 간만에 좋은 구두나 사야겠다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한참 신상품이 진열될 시기잖아. 세일품목에서 마음에 드는게 없는거야..난 세일품목에서 나름 저렴하게 장만할려고 했는데 눈이 휙휙 돌아가고.. 그래서 가격표도 안보고 골랐더니 22만원이란다. ㅠ,.ㅠ 관둘까 했지만..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확 질러버렸다.

그런데 나라는 인간...
이런 고가의 제품과는 역시 인연이 없는듯 하다.
사놓고 나니 왜 이리 맘이 무겁니.
마치 큰 죄나 지은것처럼..
구두를 보고 있으면야 기분은 좋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스스로를 [미친X]이라고 부르게 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9900 혹은 19900원 구두를 신을랜다.
이렇게 고가의  신발을 신을만큼 난 소중하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거든..
스스로에게 격이 맞는 것을 입고 신고 살련다.
안그러다가는 가슴에 돌덩이 안고 살지도 모를 일이니..-_-



- 환절기에다 황사까지 겹치니까 조심 또 조심하라고 언론에서 그렇게 강조해주셨는데
그 충고 가볍게 무시했다가 감기와 결합했다..
머리도 멍멍하고 목은 간질거리고 코에서는 이물질이 쉴새없이 흐른다.
아주 불편하고 기분 좋지 않은걸..
이러다가 열까지 오를까 싶어서 내심 걱정된다.
그렇지만 약은 싫은걸?? 약 먹으면 더 몽롱해지는게 좋지 않잖아..
역시 해결책은 과일..뿐인가.?!?!?

무엇보다 앞선 예방이 중요하다..절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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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3/17 21:15
사소한 일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쓸 수 있는 사람들.
그 이야기의 길이가 몇 줄이 아닌 몇 권이 되도록 살을 붙이고 피를 더하는 그들.
그들이 부럽다.
그들의 머리 속은 소우주다.
그 안에는 수많은 타인이 존재하며 나름대로의 인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 머리 속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타인을 작가들은 100% 이해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 소우주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은 작가들의 창작물이니 말이다.

그 소우주 안의 수많은 인구들이 만들어내는 사랑과 미움, 혹은 전쟁, 또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사건들을 가지고 작가들은 소설이라는 긴 이야기를 풀어낸다.
난 그들이 글로 풀어 쓴 그들만의 소우주 그 일부분을 접할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내면에만 존재하는 세계를  완벽히 지면으로 옮기는 그 능력!
그것이 바로 재능이겠지..
그것이 바로 하늘의 선물이겠지.
요즘은 감히 이러한 문장력에 관련된 재능도 부러워 미치겠다.
이 재능은 그 어떤 물질보다 값지다. 아니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다.
어떻게 세상적인, 있다가도 없어지는 물질 같은 것을 신의 선물과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신의 의도를 모르겠다.
나 같이 외모적으로도 한없이 부족하고, 성격적 결함이 있는 인간에게 그런 선물을 주셔야 하는거 아닌가. 가끔씩 보면 외모는 물론이요, 지능에 주변 환경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선물을 주신다. (엄친아라던가..-_-)
열등감과 너무나 사이가 좋은 나같은 부류더러 더 큰 실망과 좌절감을 맛보라는 의도이신건가.



문장과 글에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한 때는 그러한 인물이 되는 것이 생애 최종 목표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나 부족한 존재임을 깨달았고 그래서 타인들의 가식적인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용케 여기까지 버텨왔다. 그러면서 계속적으로 느꼈다. 이 감정은 책을 읽는 행위가 나를 감쌀 때마다 분출되었다. 감히 나같은게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그리고 되어 보라는 주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덧 없는지 느끼고 또 느꼈다.

 그런데 감히 내가 지금 그들이 되고 싶어한다.
제정신인가 싶다. 그릇의 크기가 다르다. 뇌 구조도 다를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물론 어떤 상황에서의 사고 체계도 다를 것이다. 그 뛰어난 재능을 나는 감히 넘보고 있다. 가끔식 많은 이들의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문장 [노력은 재능을 이긴다]라는 구절을 자주 되뇌이는 이유도 그것이다. 감히 있을 수 없는 현실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얼마나 어리석은 몸부림인지 알면서도 이렇다니... 구제불능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너무 비관적인 사고방식인가?)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것만을 향해 달리고 자신을 채찍질 하고 다시 일어서고 눈을 부릎 뜨고 주시해도 힘들고 험한 세상인데... 난 자구 여기저기 눈을 돌리고 있다. 마치 아직까지 종착점을 찾지 못했다는..(찾지 못한게 사실이지만..)

 나에게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함도 없고, 예리함이 있다 한들 그 미묘한 감정과 상황의 선을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데도, 나는 감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모순의 연속이다. 정말이지 인간이란(어쩌면 나만.. )모순을 끊임없이 생산하는 존재 같다. 생각이 고민이 행동이 모순이라는 관계로 얽혀 있다. 내가 이렇게 얽혀 놓았는데 풀지도 못한다. 여기서 또 다시 모순의 등장이다. 모순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게 나라는 인간인가 보다.



아 그리고 이번주내로 mixi 모드 돌입한다...ㅋ

믹시만으로 많은 일본인 친구를 만든 녀석들이 부럽거든..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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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3/13 23:22

천재와 바보, 노력가와 태만자..
아름다움과 추함, 흘러넘침과 부족함.
부드러움과 거침, 달콤함과 쓴 맛..
길고 짦음.. 거대와 외소..

극과 극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세상.
자신은 중후후후후반부에 서 있는데도 시선은 상상상(上上上)항상 고정되어 있다.

과한걸까. 족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다.
아니면 불가능을 꿈꾸는 걸까.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들이 세상에는 몇 있기 마련이니까.

단순한... 7살의 꼬마아이가 지구를 지키는 초능력 용사가 되겠다는 듯한,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기에 웃음이 나오는... 그런 꿈인걸까. 마치 소설같은....

철이 든다는건 이런건가보다.
그 땐 그리도 귀찮고, 머리 아팠던 작업이 지금은 나를 위로하는 하나의 과정이 되었다.

아니.. 그 땐 약간의 강압적인 요소가 나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일까.

 글을 쓴다는건 정말이지 의미있는 재창조 작업이다. 필요한건 너무나 간단하다. 종이와 펜! 이것만으로도 언어 체계가 나름 갖추어진 사람이라면 아무런 어려움 없이 글쓰기를 할 수 있다. 그 문장이 꼼꼼하던, 장황하던, 요령있건, 짜임새 있건을 떠나서, 느끼는 바를 생각했던 무엇인가를 글자로 옮긴다는 것. 정말 매력있다.
나의 모호한 감정을 정리하게 해준다. 이게 좋다는건 아니다. 개개인이 가지는 감정의 본질을 글로 옮기는 것은 사실 절대 불가능이다. 어느 정도껏은 가능하겠지만, 어떻게 그 미묘한 감정의 선들을 사고의 기본적은 틀과 도구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절망감을,,, 그 열등감을, 그 순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짜릿함을 주었던 그 무엇들을.. 어떻게 글로 다 할 수 있다는건가. 그건 절대로 있을 수 있다. 기록이라는건 그런거다. 존재하는 단어들로 표현할 수 밖에 없기에 왜곡될 수 밖에 없다. 완벽한건 없다. 정확한 것도 없다. 우린 절대 과거의 사람들이 남긴 그 몇 줄의 글과 단어들로 그 때의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건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안되는 일이다.

 또 옆길로 셌는데... 암튼 요즘의 글쓰기는 나를 차분하게 해준다. 물론 내용이나 틀도 없으니 내가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이 하얀 바탕은 그냥 내 세상이다. 내가 쓰는 단어들과 표현은 여기서 영생을 얻는다. 이 종이 위에서 그저 내가 흩어내는 단어들이 절대적이다. 다른 것들은 비집고 들어 올 수 없다. 그저 내가 존재하고, 내 생각만 보이는 곳이 이 곳이다. 그래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도 없고, 평가의 자를 들어대는 존재도 없다. 나보다 우월한 자도 없고 열등한 자도 없다. 여기서는 내가 유일하고 내가 시작이며 끝이다. 그리고 이 단어들이 전부이다. 굉장히 단순한 듯 하면서도 복잡하다. 그저 나는 생각나는대로 단어들을 기록하고 그것들이 이 하얀 곳에 자리 잡는 순간 그것은 진실이 되고 불변함을 갖는다. 그래서.. 나는 위로를 받고 있다. 그리고 난 또 다른 나를 만들고 있다. 이건 참... 미묘하면서도 가끔식은 즐겁고 비참한 작업이다. 왜냐하면 나의 장점을 슬쩍 느끼면서 또한 최악의 나와 얼굴을 맞대기 때문이다. 참.... 안정되면서도 속이 울렁거리는 순간이다. 웃음이 끝이 없으면서 눈물로 비벼대는 작업이다. 참... 좋다. 그래서 가슴 아프다. 이런걸 좋아하다니.. 제정신이야? 하하하하 유쾌하다
.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기억하고, 인식하고 잊을 수 없는 것들... 의식적으로 잊으려고 해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것들. 무의식적으로 기억하고 다시 기억해내고, 다시 재입력하는 과정들. 의식적으로 눈을 움직이고 머리를 흔들어보아도 안되는 것들. 무의식적으로 어느덧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들. 의식적으로 피해버리고 마는 것들. 무의식적으로 친근감을 느끼는가 하면 의식적으로 적대감을 형성하게 하는 것들. 무의식적으로 가볍게 넘겨 버리는 것들과 의식적으로 무시하는 사람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그 구분. 그 차이...를 가끔씩 모르겠다. 의식이 강해야 좋을까. 무의식이 힘을 갖는게 좋을까. 무의식의 세계가 위대하다고 말하다가도 세상은 의식이 강한 이를 요구한다. 평소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은 의식인가, 무의식인가. 의식이 먼저인가, 무의식이 먼저인가.

 인간을 조금 더 생산적으로 이끄는 쪽은 의식인가 무의식인가. 의식적으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실행에 옮기면 그것은 어느 순간 무의식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요소를 무의식의 경지로 끌어 올리면, 그걸로 어느 정도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단언해도 좋은 것일까.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우리는 의식을 가져도 좋은걸까. 아니면 무의식상태만으로도 가능한걸까. 그 경계선에서 둘은 완벽히 절반씩 힘을 발휘할까. 그 경계에 다다르면 조금은 생산적인 내가 될 수 있을까.

 아쉽게도 나는 의식과 무의식의 공간에서 아주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의식이 힘을 얻을만한 원인도 없고, 무의식이 존재할만한 공간이 없다. 그저 쓰레기 뿐이다. 생각의 쓰레기. 잡념 따위들의 집. 근본. 존재가치 無의 세계. 내 머릿속이다. 아니 그냥 나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게 나다.

 나는 나는 왜 왜 왜 숨을 쉬고 있는걸까.
 신께서는 정말 어떤 큰 계획 아래 우리를 이 곳에 보내신걸까.
 그 계획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뭘까.
 절대 발견하지 못하고 죽어버릴 것 같다. 제일 두렵고 무서운건 바로 이거다.
 발 견 불 가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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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숨결 l 2008/03/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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